와이낫러의 일상

통기타 줄 갈아끼우는 일상(feat. 제마르)

와이낫러 2021. 2. 22. 17:22

몇 주 전 이야기지만..
오늘 포스팅 할 일기는 통기타 줄 갈아끼우기!

참고로 내 기타는 10년된 입문용..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 브랜드의 죽어가는 기타임
올 해 목표중 하나가 통기타 왕초보 탈출이라 집에서 유튭으로 독학하고있다.

위가 새로운 기타줄이고 아래가 헌 기타줄
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손가락에 곰팡이 안 핀게 신기하다


아무튼 혼자서 기타 줄 갈아끼우기 도전!
준비물 : 기타, 새 기타줄, 동전(혹은 카드, 드라이버 등 지렛대 원리를 적용할 무언가)

구매한 기타줄은 '제마르'의 포스포브론즈 기타즐!
사이즈는 012-053으로 선택했다.
구매한 건 두 팩인데 저렇게 서비스로 1-2번줄이랑 피크도 넣어주심



아무튼 진짜 시작...



첫 번째, 헤드의 나사를 풀어서 헌 기타줄을 모두 제거한다.

손으로 돌리면 은근 오래걸린다. 와인더? 라는 도구가 있어서 그걸 써도 된다는데 나는 그냥 손으로 다 풀어줌.




두 번째, 새들에 끼워져있는 핀을 제거해서 헌 기타줄을 완전히 제거하기.

이 핀이 손으로 그냥 뽑으려면 잘 안뽑히니까...
도구를 사용해서 지렛대의 원리로 밀어 올려야 한다. 물론 이 핀을 제거하는 도구도 따로 있지만 나는 동전을 사용했다. (일자 드라이버나 카드를 써도 된다고 하는데 상처날까봐 동전 씀)



6번 줄 부터 하나하나 제거하는 중
(이 때는 이상한걸 몰랐음)



마지막에 줄을 다 제거하고나서야 새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챔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
뭐.. 정상은 아닌거같지만 10년묵은 10만원짜리에 뭘 기대하겠나ㅎ





이제 새 줄을 준비한다!!

끄트머리에 줄 번호가 적혀있다!
오른손 잡이 기준 기타를 잡았을 때 가장 위에있는 줄이 6번(가장두껍), 가장 아래에 있는 줄이 1번(가장 얇음)


이제 갈아끼울 줄 하나를 들고

이렇게 끄트머리를 꺾어서 저 구멍에 끼운다.
그냥 넣으면 반대쪽 헤드에 줄을 끼워 감는 작업할 때 핀이 팡! 하고 뽑혀나온다고...

놀라서 식사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함(황용우 선생님피셜)
아무튼 줄을 저렇게 끼우고 위에 핀을 끼워준다.




이제 반대쪽 헤드작업!
솔직히 헤드쪽에 끼워서 감는 게 제일 어려웠음..
그래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지만......

줄을 끼우고나서 바로 팽팽한 상태로 감는게 아니라,
약간 널널하게 한 상태에서 감아야한다

끼우고
(약간) 줄이 널널해지게 위로 줄을 띄운다.



그 상태로 헤드의 나사를 감는데,
줄은 위에서 아래로 감겨야 하기때문에 한 바퀴가 감겼을 때 짧은 부분을 한 번 위로 땡겨 줘야 한다..

4번줄 헤드 기준
위로 땡겨준다



그 뒤로 2-3바퀴 정도 줄이 감길텐데,
두 번째 바퀴에서도 줄이 순차적으로 위->아래로 가게 땡기고 누르고를 반복하며 감는다.



그리고 줄이 어느정도 타이트해진다 싶을때 홈에 잘 끼워지게 위치 조정하고, 어느정도 비슷한 음까지 올라왔다 싶으면 정지!


그렇게 6번을 반복하면...

이 사단이 난다.




깔끔하게 정리하면 이렇게!



나는 니퍼? 로 끊어버렸지만 적당한 길이에서 반대쪽-안쪽으로 몇 번 꺾어주면 끊어진다고 한다.....
그치만 그냥 지쳐서 다 잘라버림




그렇게 6개 모두 교체.... 끝.....
확실히 소리는 훨씬 좋다.
다만 오랫동안 방치되어있던 기타라 넥이 좀 휘어있고... 이런 건 어쩔 수 없는 듯.


열심히 연습해서 왕초보 탈출하고 기타 업그레이드 해야지^_^!